큰 엄마가 아빠 고향인 개사리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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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hoto & Image 2012. 7. 25. 17:46


큰 엄마 사진이야!
배경은 아빠 고향인 개사리 앞에 성냥을 만들기 위해 심어 놓은 미루나무 숲이다.

아빠가 어렸을 때에 할아버지,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늘 저녁 무렵이면 엄마가 부엌에서 밥을 하고
할아버지는 아빠를 무릎에 눕혀 놓고 이야기를 해 주셨단다.

할아버지의 무릎에서 바라 본 저녁놀은 무척이나 아름다웠지.
미루나무 사이에 간간이 비춰오는 금빛을 머금은 노을은
아빠에게는 미지의 세상을 향한 막연한 동경이었다.

미루나무 사이로 보이는 곳에 반존(?) 이라는 마을이 있었단다.
아빠는 집을 나가기가 힘들어서
이 사진에 큰 엄마가 서 있는 뒷 배경인 곳도 막연하게 가고 싶었던 곳이었다.
더욱이 큰 강을 건너야 하는 반존은 더욱 가고 싶었다.

저녁 무렵에 반존에 초가집에서 올라오는 밥 짓는 연기는 참 아름다웠단다.


Posted by 약돌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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